
2024년부터 이어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2026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최윤범 회장 측이 이사회 다수를 유지하며 경영권을 수성했지만, MBK·영풍 연합이 이사회 지분을 높이면서 분쟁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기업 개요부터 분쟁 경위, 주총 결과, 향후 전망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1. 고려아연 기업 개요
고려아연은 1974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 기업입니다. 아연을 비롯해 납·금·은·동 등을 생산하며, 안티모니·인듐·게르마늄·갈륨 등 핵심 전략광물도 다수 생산합니다. 최윤범 현 회장은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자원순환 기반 금속 회수, 이차전지 소재 등 3대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2. 경영권 분쟁 배경과 핵심 쟁점
고려아연은 창업 이래 50년 넘게 최씨 가문(최윤범 회장 측)과 장씨 가문(영풍)이 공동 경영해온 기업입니다. 그러나 2024년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잡고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 구분 | 최윤범 회장 측 | MBK·영풍 연합 측 |
|---|---|---|
| 핵심 주장 | 신사업(수소·이차전지) 중심 장기 성장 전략 필요 | 기존 주주 지배력 유지·단기 수익성 중심 경영 |
| 우군 | 한화, 현대차그룹, 크루서블JV 등 | 영풍(공동 창업자 측), MBK파트너스 |
| 쟁점 | 신주 발행 통한 경영권 방어의 정당성 | 지분 희석 통한 경영권 편법 방어 주장 |
| 제도적 맥락 | 상법 개정·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 활용 | 지배구조 개편·소수주주 권리 강화 주장 |
3. 경영권 분쟁 주요 일지
4. 2026년 주주총회 결과
2026년 3월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경영권을 수성했습니다. 그러나 MBK·영풍 측의 이사회 내 발언권이 강화되면서 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 결과 항목 | 내용 |
|---|---|
| 최윤범 회장 | 사내이사 재선임 — 경영권 수성 성공 |
| 이사회 재편 | 기존 11대4 → 9대5 (MBK·영풍 측 이사 1명 추가) |
| MBK·영풍 측 | 최연석 MBK 전무, 이선숙 변호사 신규 선임 — 이사회 비중 26.7% → 35.7% |
| 국민연금 역할 | 지분 5.2% 보유 — 지배력 보호용 정관 변경에 원칙적 반대 방침 |
5. 현재 지분 구조와 향후 전망
| 주주 | 지분율 | 성격 |
|---|---|---|
| MBK·영풍 연합 | 약 41.1% | 적대적 인수 시도 측 |
| 최윤범 측 (우호 지분 포함) | 약 37.9% | 현 경영진 측 |
| 국민연금 | 약 5.2% | 중립적 기관투자자 |
| 현대차그룹 | 약 5.0% | 최윤범 측 우군 |
지분율 면에서 MBK·영풍 측(41.1%)이 최 회장 측(37.9%)을 앞서고 있음에도 주총에서 최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이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2024년 2월 이후 고려아연 주가는 약 255% 상승하며 분쟁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이 크게 집중됐으며, 2026년 3월 장중 161만 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분쟁이 단순한 경영권 싸움을 넘어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기업 지배구조 제도 변화와 맞물린 시대적 사례로 평가합니다. 전략 산업 기업의 경영 방향을 누가 결정하느냐는 문제가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고려아연 분쟁은 한국 기업 지배구조 역사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